경제 사회

구글, 재택근무 직원들 급여 삭감

지역별로 5%에서 15%까지 삭감액 차이도 문제

구글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선택할 경우 감봉을 각오해야 할 수도 있다고 BBC가 11일 보도했다.
구글은 직원들이 원격 근무를 하거나 사무실을 옮기는데 따른 효과를 계산해낼 수 있는 급여 계산기를 개발했다.
출퇴근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직원이라면 재택근무를 할 경우 감봉될 수 있다. 실제로 시애틀에서 근무하는 한 구글 직원은 2시간이나 소요되는 출퇴근 시간 때문에 재택근무를 택했다가 10%의 급여 삭감에 직면했다.
구글은 그러나 현재로는 미국 내 직원들에 대해서만 이러한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많은 기업들에서 영구적으로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미국은 여전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미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19가 진정된 뒤 직원들의 근무 형태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직원들이 다시 출근하기를 원하는 실리콘 밸리의 일부 기업들은 직원들의 급여 구조에 대한 실험에 나서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기업들은 이미 생활비가 덜 드는 지역에 거주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더 적은 급여를 지불하고 있다.
하지만 레딧이나 질로우 같은 중소기업들은 직원이 어디에 거주하든 같은 급여를 지불할 것이라며 그것이 다양성을 향상시킨다고 말했다.
재택근무를 선택했다가 10% 급여가 삭감된 구글 직원은 “재택근무 중 열심히 일해 최근 승진했는데 급여 삭감으로 오른 급여를 고스란히 토해내야 했다. 감봉되기 위해 그렇게 힘들게 일한 것이 아니다”라고 볼맨 소래를 냈다.
세인트루이스 소재 워싱턴대의 제이크 로젠펠드 사회학과 교수는 구글의 이런 움직임은 가족들을 포함해 가장 큰 영향을 느낄 사람들에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글이 이렇게 할 필요가 없다. 구글은 재택근무자들에게도 100% 급여를 다 지급해 왔다. 재택근무자들에게 급여를 삭감해야 할 정도로 여유가 없어진 것이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차로 뉴욕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코네티컷주 스탬포드의 직원의 경우 재택근무로 15%의 급여가 삭감되는 반면 시애틀,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는 5∼10%의 급여가 깎이는 등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재택근무에대한 이 같은 구글의 급여 삭감은 고용법상의 계약과 관련해 문제가 될 소지도 있다. 변호사 엠마 버틀렛은 “직원 입장에서는 같은 일을 하고도 더 적은 급여를 받는 것은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사무실에 출근하는 직원과 재택근무 직원의 2단계 고용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관리자인 데이비드 솔로몬은 재택근무가 “새로운 정상이라기보다는 일탈에 가깝다”고 말했다.
영국 인사 전문가들을 대표하는 인사개발공단은 급여 체계를 바꾸기 전 미리 직원들로부터 명시적인 동의를 구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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