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사회

도쿄올림픽 ‘빨간불’… 일본 긴급사태 연장, 취소 가능성 높아

도쿄올림픽 출전, 일본 국가대표 수영선수 코로나19 확진 판정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쿄를 포함한 4개현에 발령한 긴급사태 연장을 고려하면서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 개최에도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로이터통신>에 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쿄, 오사카, 교토, 효고현 등에 내린 조치를 연장하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 정부는 4월 25일 세 번째 긴급사태를 발령했습니다. 이에 따라 식당과 술집, 노래방, 대형 백화점과 영화관 등은 문을 닫았고, 대형 스포츠 경기 관람도 금지됐습니다.
이번 긴급사태 기간은 1차 19일, 2차 73일에 비해 17일로 짧아졌습니다. 일본 정부가 감염폭증을 우려해 긴급사태를 재발령했지만, 도쿄올림픽을 우려해 기간은 단축시킨 것입니다.

2020년 일본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로 1년 연기돼 2021년 7월 23일 열립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 위원장은 5월 말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며, 긴급사태가 길어지면 도쿄올림픽 취소에 대한 여론도 커질 수 있습니다.

일본 국가대표 수영선수
코로나19 확진 판정

5일 <교도통신>은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일본 국가대표 수영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국가대표 수영선수 무라 류야 선수는 지난달 29일부터 고열 증세가 나타나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무라 류야 선수가 혼자 연습해 밀접 접촉한 선수는 없었지만,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선수들도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인도 카누 대표팀은 아예 도쿄올림픽 출전을 포기했습니다. 일본 내에서 열리는 올림픽 성화봉송 행사도 축소되거나 취소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는 오오토모 카츠히로 원작 애니메이션 <아키라>에 나온 한 장면처럼 도쿄올림픽이 중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반응이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1982년 공개된 만화 <아키라>에는 2020년에 도쿄올림픽이 열린다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1988년 공개된 극장판 애니메이션에서는 “올림픽 개최일까지 147일, 국민의 힘으로 성공시키자”란 문구와 “중지다 중지”란 낙서가 그려져 도쿄올림픽 예언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일본 자민당 2인자,
올림픽 개최 중지 언급

일본에서는 집권당인 자민당의 이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도쿄 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하며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지난달 15일 니카이 간사장은 일본 T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 개최 중지도 선택지 중의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니카이 간사장은 올림픽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게 되면 개최할 의미가 없다면서 무리라면 도쿄올림픽을 그만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 관계자는 <니혼게이자 신문>을 통해 ‘도쿄올림픽 취소는 있을 수 없다’고 반박하면서 찬반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니카이 간사장 발언 이후 일본에서는 도쿄올림픽 패러디 티셔츠가 다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아키라>에 나온 ‘중지다, 중지’ 낙서와 올림픽 마크의 일부 ‘TOKYO’의 ‘T’를 삭제한 티셔츠는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화제가 된 제품입니다. 제조업체 대표는 “니카이 간사장 발언 이후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언론은 티셔츠 판매가 급증하는 것을 빗대어 도쿄올림픽 중지가 일본 국민들의 공통된 의견일지도 모른다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3차 긴급사태를 연장하면 7월 23일에 시작되는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5월 5일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4764명이며 사망자는 59명 발생했습니다. 누적 확진자는 60만7626명이고, 누적 사망자수는 1만420명입니다.

<필자 임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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