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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기록 써내려가는 라루사 감독

화이트삭스와 플레이오프 진출 이상 도전

2764승. 일년에 162경기를 하니까 매년 전승을 한다고 가정하더라도 17년, 100승 이상만 하더라도 27년 이상이 걸리는 셈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토니 라루사 감독은 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3-0으로 이겼다. 이 경기의 승리로 라루사 감독은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승리 부문 2위에 올랐다. 전 뉴욕 자이언츠 존 맥그로의 2763승을 뛰어 넘어 2764승을 기록한 것이다. 그럼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승리 감독은 누굴까. 코니 맥의 3731승이다. 19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기록인데 사실상 깨질 수 없는 기록으로 봐야 한다. 왜냐하면 맥은 50년 동안 필라델피아 어슬레틱스의 지휘봉을 잡았는데 그는 구단주였다. 감독만 역임한 것으로 따지자면 라루사 감독이 사실상 1위인 셈이다. 물론 현역에서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만 따지자면 라루사 감독을 능가하는 사람은 없다.
빨간색의 유니폼이 잘 어울리는 라루사 감독은 201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 놓고 은퇴를 선언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감독이 직후 물러나는 경우는 라루사가 처음이었다고 한다. 물론 이듬해 감독을 맡았다면 기록 경신은 더욱 빨랐을 것이다. 라루사 감독이 그 때 물러난 것은 시즌 도중 구단주와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에 본인의 약속을 지켰다.
감독 은퇴 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 고위직을 맡기도 했다. 지휘봉을 놓은 지 10년 만인 2021년 다시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으로 복귀했다. 이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던 터라 76세의 최고령 감독 복귀는 다소 의외였다. 이유는 화이트삭스와의 인연 때문이었다. 1979년 처음 감독직을 맡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제리 레인스도프 구단주의 부탁도 컸다. 화이트삭스는 라루사의 경험과 리더십이 절실했다. 특히 작년 12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올해를 월드시리즈 정상 도전에 중요한 시기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체면을 구기는 일도 있었다. 2020년 2월 아리조나주에서 음주운전으로 체포될 당시 동영상이 최근 공개되면서다. 또 소속팀 타자인 예르민 메르세데스가 경기 후반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0-3에서 방망이를 돌려 홈런을 치자 이를 나무랐는데 현대 야구와는 다른 철학이라며 비판을 받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현역 감독 중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뒀고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사실상 최다승을 거둔 라루사 감독이 올해 화이트삭스와 함께 어디까지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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