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친서받고 흡족한 김정은

대북특사단, 14시간 방북 여정 마무리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한 대북특사단이 5일 평양을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특사단은 이달 열기로 한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정과 북미 비핵화 협상 진전방안 등에 김 위원장과 의견을 교환했다.정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으로 구성된 대북특사단은 이날 평양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정 실장은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스스럼없이 팔을 잡거나 귓속말을 주고받는 등 친밀감을 보였다. 김 위원장도 흡족한 표정을 짓는 모습을 청와대가 공개했다.
대북 특사단은 5일 14시간의 방북 여정을 마무리하고 귀환했다.특사단은 먼저 오전 9시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통일전선부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았다. 이어 오전 9시33분께 평양 고려호텔에 도착,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영접을 받은 후 고려호텔 38층 미팅룸에서 김 부위원장과 리 위원장 간 환담을 39분간 진행했다. 다만 김 부위원장은 20분정도 환담하다가 이석했다고 한다. 환담 자리는 사실상 서로의 카드를 공유하는 성격의 자리였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리 위원장과 김 부위원장을 환담 자리에 내보낸 것은 우리가 가진 종전선언·비핵화 추진 로드맵과 진전된 남북관계 안을 확인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리 위원장은 지난 고위급 회담에서 북측의 단장 역할을 해오며 남북의 주요 현안을 조율하고 실무 총괄자 역할을 해왔다. 김 부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 국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이른바 ‘키 맨’으로 활약하며 비핵화 협상을 맡아왔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비핵화 협상을 조율하고, 우리 측과도 한반도 비핵화 논의 국면을 끌어온 당사자기도 하다.김 부위원장이 40여분 간 이어진 환담자리에서 20분만에 이례적으로 이석한 것 역시, 우리 측 핵심 메시지를 상부인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고하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도 적지 않게 제기된다. 이후 오후 6시가 넘어서야 청와대는 특사단이 김 위원장을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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