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회

미국 코로나19 상황 계속 악화

‘시신가방 10만개 주문, 냉동트럭 활용’
“확진자 21만명, 사망자 4천7백명 넘겨”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1만 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4천7백 명을 넘겨 여전히 급속한 확산이 진행 중이다.
미 CNN방송은 2일 오전 8시 40분 기준(한국 시간)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를 21만1천683명으로, 사망자 수를 4천745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전날보다도 확진자 수가 약 2만2천여 명 증가한 수치다.
미 존스홉킨스대학도 같은 시간 기준으로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1만3천372명으로 집계했다. 사망자 수는 4천757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지난 1월 21일 미국에서 첫 환자가 나온 지 71일 만이다. 지난달 19일 1만 명을 넘긴 뒤 불과 13일 만에 감염자가 20배 이상으로 급증한 셈이다. 또 확진자가 10만 명에서 5일 만에 21만 명으로 폭증했다.
미국은 애초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새로운 진앙지가 됐다. 확진자 숫자도 중국(8만2천361명)보다 2배 이상 많아져 계속 증가하고 있다. 또 전 세계 감염자(93만2천605명)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
미국 내 최대 코로나19 확산의 진앙지인 뉴욕주는 전날보다 확진자 수가 약 8천 명 증가해 8만3천712명으로 계속 폭증하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뉴욕주의 코로나19 환자가 정점에 도달하는 시점이 대략 4월 말이 될 것이라며 “이는 한 달 더 이러한 (확산) 상황이 지속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속출하자 미 국방부가 군용 시신 가방 10만 개를 주문했다고 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애초 군인 시신을 담는 가방 5만 개를 비축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로 민간인 사망자가 속출하자 더욱 많은 물량을 준비해두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망자가 급증하는 뉴욕시에서는 영안실 부족 사태가 이어지자 시신을 보관하기 위해 냉동트럭까지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AP통신은 냉동트럭을 이용해 시신을 보관하고 있는 브루클린의 한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시신 안치를 위한 공간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도했다.
미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총괄 책임자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1일(현지 시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코로나19 발병 추세가 이탈리아와 가장 비슷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사망자가 속출하는 이탈리아만큼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백악관 코로나19 TF가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실행되더라도 사망자가 10만 명에서 24만 명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 모델을 제시한 것에 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백악관의 예측 모델에 따르면 미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지침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문자 그대로 160만 명에서 220만 명에 달하는 인명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됐다고 거듭 경고했다.
그는 다만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들을 계속해나가면서 6월까지는 대체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피해 상황을 축소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저 터널의 끝에는 빛이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을 뿐”이라고 애써 강조했다. 김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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