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보복여행’ 폭발…연휴 기간 3,700만명 대이동

공항 이용객 코로나 이후 ‘최고’

빠른 백신 보급에 성공해 방역 규칙을 완화한 미국에서 그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미국의 현충일 격인 메모리얼 데이(31일)로 이어지는 연휴를 맞아 마스크를 벗은 미국인들이 대거 여행길에 올랐다. 미국에서는 5월 말부터를 여름철 여행 성수기로 본다.

29일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에 따르면 미 전역의 주요 공항은 여행객들로 붐볐고 대도시 곳곳 도로는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교통 체증을 빚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등 주요 관광지는 오랜만에 마스크를 벗고 나온 행락객들로 넘쳐났다.

전미자동차협회(AAA)는 이번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 여행객을 3,700만 명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메모리얼 데이 대비 60% 증가한 수치다.
28일 오후부터 미국 전역에서 여행에 나선 차들이 도로를 메웠고 뉴욕과 시카고·워싱턴DC 등 주요 도시의 외곽 도로는 교통 체증으로 몸살을 앓았다. CNBC는 자동차 여행객이 28∼31일 쓰는 기름 값만 47억 달러(약 5조 2,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주요 공항은 여행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27일에는 185만 명, 28일에는 196만 명이 항공기를 이용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치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은 “주말 내내 각 공항이 크게 북적일 것”이라며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여행객들에게 당부했다.

여행객들은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마스크를 벗어던졌다. 공항과 기내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 백신을 맞은 사람이라면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미국은 현재 18세 이상 성인의 절반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최소 1회 백신을 맞은 성인 비율은 62.4%(1억 6,108만 명)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이동 이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분위기다. 세이주 매슈 공중보건 전문의는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뤄져 (재확산 가능성을)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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