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머스 전 재무장관 “미 인플레이션 위험, 현실”

“미 경제 주된 위험은 오버히팅과 인플레”

24일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위험은 현실”이라고 경고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 홈페이지에 올라온 기고문을 통해 “현재 미국 경제의 주된 위험은 오버히팅(경기과열)과 인플레이션이다. 거시 경제 정책 초점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머스 전 장관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코로나19 사태에서 2조달러 이상의 저축을 쌓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매달 1200억달러 규모로 자산을 매입하고 있으며, 2024년까지 기준금리를 제로(0)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회는 수조달러 규모 부양책을 통과시켰고 자산 및 부동산 가격이 치솟고 있다.
그는 “연준과 조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이 지난달의 중고차 가격 상승 같은 일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지적한 건 전적으로 옳다”며 “하지만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이 일시적일 것 같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급을 앞지르는 수요, 재료비 상승과 재고 감소, 지금까지 공식 물가 지수에 반영되지 않은 높은 집값, 인플레이션 기대가 구매에 미치는 영향 등 추가 물가상승 압력을 고려하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 노조 강화, 직원 복리후생 확대, 기업 규제 강화 등이 모두 사업비용과 물가를 끌어올린다고 짚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올려 물가상승 압력을 억제할 가능성도 작다고 봤다. 최근 연준 관계자들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기 전에는 금리를 올리지 않고 기다리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그러면서 그는 경기과열을 방지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면서 저소득층·중산층을 돕기 위한 제안을 했다.
그는 강달러를 원한다는 분명한 진술을 내놓고, 노동력 부족 해결 일환으로 급여보다 많은 추가 실업수당 지원책을 예정된 9월이나 그 전에 끝내라고 행정부에 주문했다. 아울러 증세가 아니라 3월 입법 완료된 1조9000억달러 규모 ‘미국 구조계획’ 기금을 재구성해 인프라 투자자금을 조달하라고 밝혔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포함한 연준 고위인사들은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에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발언해왔다.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2% 올라 2008년 9월 이후 12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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