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카고가 다시 문을 연다

코로나19 확진자 크게 줄고 성인 주민 절반 이상 백신 접종

IL 내주 금요일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

지난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기점으로 시카고 호변이 다시 개장하고 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해마다 맞이하는 여름 초입의 현상이었지만 올해는 이게 뉴스가 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행도, 호변에서의 산책도 마음대로 할 수 없었던 지난 해 여름과는 새삼 다른 희망의 계절이다. 식당과 주점이 손님을 맞기 시작했고 마스크 착용도 의무에서 권고로 바뀌었다. 지난해 스케줄을 통째로 취소했던 라비니아 축제도 올해는 재개됐고 시카고 마라톤도 다시 열린다.

7월 4일 독립 기념일을 코로나19로부터의 해방일로 삼자 했던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계획은 앞당겨지는 분위기다.
6월 11일. JB 프리츠커 주지사가 지난달 일리노이가 정상을 되찾을 수 있는 날로 예상했었고 지난 1일 그 과정을 밟고 있다고 확인했던 그 일정에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도 화답했다. 라이트풋 시장은 3일 시카고 공중보건국 앨리슨 아와디 국장에게 물었다. “다음주 금요일, 6월 11일에 페이스5로 갈 수 있을 거로 생각하는데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와디 국장은 즉각 동의한다고 대답했다.
이 모든 변화는 백신 접종과 사람들의 협조로 가능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에 따르면 2일 현재 일리노이주 성인의 67%가 적어도 한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고 51%는 접종을 완료했다. 백신 접종 예약을 위해 시간을 다투던 일도 이미 지난 일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도 크게 줄었다. 3일 주 방역당국이 발표한 코로나19 현황에 따르면 2일 자정 현재까지 지난 24시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674명이었다. 전날의 478명보다는 조금 늘었지만 1천명 아래를 유지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 수는 138만 3,739명이 됐다. 이날 추가로 24명이 사망, 누적 사망자 수는 2만 2,865명으로 늘었다. 확진율은 확연히 낮아 졌다. 5월 27일부터 6월 2일 사이 주간 테스트 확진율은 1.7%, 케이스 확진율은 1.5%였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2일 백신 접종률을 더 높이기 위해 접종을 완료한 주민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복권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하이오, 캘리포니아 등이 먼저 실시하고 있는 제도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추첨을 통해 상금을 주는 인센티브까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초기에 하루 평균 10만 명 이상이 접종을 받았으나 가장 최근 1주일의 하루 평균 접종자 수는 3만 명대로 크게 줄었다. 2일 하루 접종 건수는 3만 6,372건이었다.
그는 이날 칵테일이나 와인을 캐리아웃하거나 배달할 수 있는 법안의 3년 연장안에 서명했다. 이날 종료되는 한시적인 법을 2024년 6월 3일까지로 연장한 것이다. 이 연장안은 지난 주말 주 의회를 통과했다. 주지사는 또 주점이 6월 10일부터 7월 10일 까지 한달 동안 백신을 맞은 고객에게 무료로 술을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허용했다.
한편 올해 재개되는 시카고 마라톤의 참가자 수는 3만 5천명으로 예상된다. 2019년 시카고 마라톤 참가자는 4만 5천 명이 넘었다. 레이스 디렉터 커리은 핀코우스키는 3일 성명을 내고 10월 10일로 예정된 마라톤을 위해 내주부터 18주간의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해 마라톤 참가 등록을 했던 사람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이들은 올해와 내년, 2023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달리기 전후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코로나19 음성 확인이나 백신 접종 완료를 증명해야 한다. 올해 대회의 자세한 참가 규정은 8월 중 등록자들에게 고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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