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시카고 첫 흑인 여성 시장 확정

시카고 지방선거 결과…4월2일 결선투표 치러진다

시카고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시장이 나온다. 26일 치러진 시카고 지방선거에서 로리 라이트풋 후보가 17.5%의 득표율로 16%의 득표율을 보인 토니 프렉윙클 후보와 함께 나란히 1,2위를 차지, 4월2일 실시될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하지만 빌 데일리 후보는 14.8%의 득표율 3위로 결선 투표에 나가지 못했다. 시카고 시장 선거는 어느 후보도 50% 이상의 득표율을 보이지 못했을 경우 상위 2명의 후보가 5주후 결선투표에 나서게 된다. 결국 라이트풋과 프렉윙클 후보 중 한 명이 차기 시카고 시장이 되는 것이다. 역대 시카고 시장 중 여성은 단 한명만 있었다.

1979년부터 1983년까지 40대 시카고 시장으로 재임했던 제인 번 시장이다. 흑인 시장 역시 단 한명이었는데 번 시장의 후임이었던 41대 해롤드 워싱턴 시장이었다. 라이프풋이나 프렉윙클 후보가 당선된다면 시카고 최초의 흑인 여성 시장이 되는 셈이다.

이번 선거에서 시카고 유권자들은 빌 데일리로 상징되는 시카고 명망가를 선택하기 보다는 시정을 독립적이고 투명하게 이끌어 갈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데일리 후보는 어느 후보 보다 많은 선거 자금을 모금했지만 형인 리차드 M 데일리 시장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다. 대통령 비서실장과 연방 상무장관 역임 등의 풍부한 경험이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데 도움을 주지 못했다. 프렉윙클 현 쿡카운티 의장이 부패한 정치인들과의 커넥션이 밝혀지며 청렴성이 손상됐고 라이트풋 후보 역시 선출직 경험이 전혀 없는 단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무려 14명이나 되는 후보들이 나서면서 시카고 시장 역사상 가장 치열한 시장 선거에서 결국 유권자들은 비교적 참신하고 열린 시정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보이는 후보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박춘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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