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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 로키스에 무너져

오승환 , 연장 10회에 출전

콜로라도 로키스의 불펜 투수 오승환이 MLB(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그는 2일 시카고 컵스와 벌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전에 1―1이던 연장 10회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 11회말 투아웃까지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2볼넷 1삼진) 투구를 했다. 로키스는 연장 13회 대결 끝에 2대1로 이겨 2009년 이후 9년 만에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오승환은 김병현(2001~2003), 박찬호(2006년, 2008~2009년), 류현진(2013~2014년)에 이어 한국인 투수로는 네 번째로 메이저리그의 ‘가을 야구’를 경험했다. 한국 선수 최초로 한국(삼성), 일본(한신), 미국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 모두 출전하는 기록도 썼다.

로키스와 컵스의 단판 승부는 투수전 양상이었다. 로키스는 1회초 상대 선발 존 레스터를 상대로 볼넷과 2루타를 뽑아내 무사 2·3루를 만들고, 놀란 아레나도의 희생플라이로 먼저 1점을 뽑았다. 로키스의 선발투수 카일 프리랜드는 7회 2사까지 삼진 6개를 잡으며 호투했다. 하지만 구원투수 애덤 오타비노가 8회 2사 2루에서 컵스의 하비에르 바에스에게 2루타를 맞아 동점을 내줬다.

로키스는 1―1이던 연장 13회초 2사 1·3루에서 토니 월터스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마무리 투수 스캇 오버그는 12회 2사부터 13회까지 네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 4시간 55분 접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오후 7시 9분에 시작한 경기는 자정을 4분 넘겨 끝났다.

로키스는 지난 1일 정규 시즌 홈 최종전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를 물리쳤다. 1일엔 LA에서 다저스와 서부지구 1위를 가리기 위한 ‘타이 브레이커’를 했는데, 이 경기에서 지는 바람에 다시 짐을 꾸려 시카고로 이동했다. 로키스는 다저스에 시즌 상대 전적에서 뒤지고, 컵스엔 시즌 승률에서 밀려 홈구장 이점을 누리지 못했다.

로키스는 결국 쿠어스 필드(덴버)→다저 스타디움(LA)→리글리 필드(시카고)로 가는 4897㎞의 강행군을 했다. 사흘 동안 시간대가 각각 다른 세 도시에서 세 경기를 치른 것이다. 로키스는 5일부터 밀워키에서 홈팀 브루어스와 5전 3선승제 디비전시리즈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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