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산지 7년 만에 영국 경찰에 체포

‘위키리크스 설립자’

폭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48)가 영국 경찰에 11일 체포됐다. 런던 경찰은 “어산지가 에콰도르대사관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고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경찰은 어산지를 보호해온 런던 주재 에콰도르대사관이 보호 조치를 철회하고 영국 경찰의 대사관 진입을 허용함에 따라 대사관에서 어산지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내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어산지를 경찰이 구금하고 있으며 영국에서 사법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이날 어산지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어산지가) 망명과 관련한 국제 규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해 그에 대한 외교적 보호 조치를 철회했다”면서 “다만 영국 정부로부터 어산지가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나라로 송환하지는 않을 거라는 확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 측은 트위터를 통해 에콰도르 정부가 국제법을 어기고 어산지의 정치적 망명을 불법적으로 종료했다고 비난했다. 호주 국적의 어산지는 2010년 위키리크스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 수십만 건을 올려 1급 수배 대상에 올랐다. 이후 스웨덴에서 성범죄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돼 영국 대법원에서 스웨덴 송환 판결을 받자 2012년 6월 런던에 있는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해 7년째 망명자 신분으로 건물 안에서 생활했다. 스웨덴 당국은 2017년 5월 어산지의 성범죄 혐의 수사를 중단하고 수배를 철회했으나 어산지는 2012년 법원 출석 요구를 거부한 것에 대한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런던 경찰은 이날 어산지의 체포가 법원의 출석 요구 거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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