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회

인니 쓰나미로 사망자 수백 명

순다 해협 주변 잔해로 뒤덮여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폭우가 내리는 해안도로를 달려 도착한 인도네시아 순다해협 주변 해안은 초강력 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를 방불케 했다. 수도 자카르타에서 100여㎞ 거리로, 주말 휴양지로 인기가 높았던 해변은 온통 잔해로 뒤덮였다. 이 지역에는 지난 22일 밤 최고 3m의 쓰나미가 덮쳤다. 3개월 전 술라웨시 섬 팔루 지역을 덮쳤던 쓰나미(약 7m)에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최대피해 지역 중 하나인 짜리따 해변과 탄중 르숭 해변에선 바다에서 멀게는 20∼40m 이상 떨어진 건물도 피해를 면하지 못했다. 쓰나미 발생 당시 인도네시아 국영 전력회사 PLN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현지 록밴드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던 탄중 르숭 해변의 콘서트 장은 멋대로 구겨진 철골 더미로 바뀌어 있었다. 이 콘서트 장에서는 밴드원과 PLN 직원, 가족 등 20여 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실종됐다. 지금까지 37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순다해협 쓰나미는 앞바다에 있는 화산섬의 경사면이 붕괴되면서 발생한 해저 산사태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이번 쓰나미로 현재까지 최소 37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쓰나미의 규모는 비교적 작은 편이었지만, 태양, 지구, 달이 일직선상에 있는 대조기(사리)를 맞아 만조 수위가 높아진 상황에서 발생한 탓에 피해가 컸다. 원인으로는 순다 해협에 있는 작은 화산섬인 아낙 크라카타우의 분화에 영향을 받아 해저 산사태가 일어나 쓰나미를 유발했을 것이란 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분화, 쓰나미 등으로 인한 피해가 자주 발생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긴급 복구 작업을 하고 있지만 상당수가 저소득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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