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회

캐나다 덮친 47.5도 ‘살인폭염’ 최소 486명 사망

기후 변화 연관성 주목…”소설이 아니었다”

북미 지역을 덮친 이상 열파로 사망자와 입원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캐나다 서부 지역에서는 불과 일주일도 안 되는 기간 4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다.
30일 캐나다 언론 CBC에 따르면 지난 25~30일 엿새 동안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무려 486명이 기록적인 무더위로 사망했다. 이는 이 기간 통상 사망자의 세 배에 해당한다.

보도에 따르면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이 기간 통상 사망자는 165명 수준이다. 이 지역 검시 책임자인 리사 러포인트는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죽음의 대다수 요인이 더위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망자 대다수는 홀로 사는 이들이었으며, 덥고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곳에서 거주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486명이라는 숫자는 아직 예비 집계고, 추후 기록 과정에서 사망자가 더 늘 수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도 더위로 인한 사망자는 적지 않게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서부 오리건주에선 25일 기준 닷새 동안 최소 63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 45명은 머트노마 카운티에서 나왔는데, 이 지역은 한때 기온이 46℃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아울러 역시 서부 워싱턴주에서는 킹 카운티에서만 25일 기준 수십 명이 사망했다. 같은 주 스노호미시 카운티에서도 무더위가 사인으로 공식 인정된 사망 건수가 같은 주 3건이었다. 더위와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가 이뤄지는 사망이 2건 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의 기록적인 무더위는 지난 1937년 7월5일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당시 캐나다 시골 지방인 새스커툰의 기온이 45℃까지 올라갔었다.
올해 들어 이처럼 이상 고온 현상이 발생한 이유로는 기후 변화가 꼽힌다. 크리스티 이비 워싱턴대 세계환경보건센터 교수는 “기후 변화는 폭염의 빈도와 강도, 지속 기간을 늘리고 있다”라며 “이번 열파는 평년의 기준을 크게 벗어난다”라고 했다.
존 호건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지사는 “지난 며칠 동안 얻은 큰 교훈은 기후 변화 위기가 소설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WP는 더위 관련 사망의 37%가 기후 변화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일부 연구 결과를 거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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