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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스 야간경기 시작 30주년

8-8-88을 아십니까?

무슨 암호같이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숫자의 조합니다. 최근 시카고 지역 언론에서 보도하면서 알려진 이 숫자의 비밀은 간단하다.

이 숫자들은 1988년 8월8일을 의미하는데 과연 이 날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광적인 시카고 컵스 팬들이라면 눈치챘을 수도 있다. 한 여름인 이 날은 바로 컵스의 홈 구장인 리글리필드에서 최초로 야간경기가 시작된 날이다.
사실 별일 아닌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컵스의 기념일이지만 나름 노스 사이더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 1988년 8월8일 이전에는 모든 컵스의 경기가 낮 경기였다.

시카고의 여름에 모든 경기가 낮 경기로 열린다고 가정해보자. 무엇보다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큰 부담이 되고 전날 야간경기를 치른 후라면 컨디션 조절에 큰 애를 먹을 수도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야간 경기 도입은 시카고 컵스에게도 큰 변화였다고 할 수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1988년 8월8일 경기가 공식 경기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것. 당시 컵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를 했는데 4회까지 3-1로 리드하고 있다가 갑자기 불어닥친 썬더스톰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고 결국 몇 시간 뒤 취소됐다. 그래서 다음날인 8월9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가 컵스의 공식적인 첫 야간경기로 기록되기도 한다.

한편 1914년 개장해 1916년부터 시카고 컵스의 구장으로 사용된 리글리필드는 메이저리그 경기장 중에서 보스톤 펜웨이파크에 이어 두번째로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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