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회

“코로나19가 세계 경제도 감염시켜”

시카고 가정용품 쇼도 반 토막

항공사들 중국 노선 중단 연장

내달 시카고 맥코믹플레이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국제 가정용품쇼의 규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반토막 나게 생겼다. 쇼를 주관하는 인터내셔널 하우스웨어 협회는 3월 14일부터 17일 까지 열리는 시카고의 인스파이어드 홈쇼에 인터내셔널 소싱 엑스포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 엑스포는 500개 중국계 회사의 식기류 등 가정용품을 전시하는 행사로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때문에 중국 회사 관계자들의 미국방문이 어렵게 되자 주최 측이 엑스포 자체를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로즈몬트에 있는 이 협회의 리나 살라마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이 같은 취소 결정이 중국측 관계자들과의 협의 하에 내려졌다고 밝혔다. 그는 “(참여회사들이) 중국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중국)공장들인데 문제는 그들이 이곳에 올 수 없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살라마 부사장은 1700여 회사가 이 트레이드쇼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엑스포의 취소로 규모가 줄어든 것이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 측은 이번 쇼에 참가하길 원하는 중국인들에게 미국 입국이 거부될 수 있음을 상기시켰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월 31일을 기해 중국인 여행자와 중국을 최근 방문했던 여행자들의 미국 입국을 한시적으로 금지시킨 바 있다.

한편 시카고 트리뷴은 시카고 가정용품 쇼의 규모 축소를 비롯해 코로나바이러스가 세계 경제를 감염시켰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 예로 이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 소니와 아마존 등이 불참하는 사실과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 취항을 일시 중단하고 있는 점 등을 들었다.

유나이티드 항공 등 미국 3대 항공사는 중국 노선의 운항 중지 기간을 연장했다. 유나이티드는 지난 12일 미국내 공항과 중국, 홍콩을 연결하는 노선의 여객기 운항을 오는 4월 말까지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운항 중단을 홍콩의 경우 2월 20일부터, 중국 노선은 3월말부터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이를 1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 항공사는 시카고와 베이징, 상하이를 잇는 노선 등미국-중국 노선을 매일 12편 가량 운행해 왔었다.

아메리칸 항공은 이에 앞서 중국과 홍콩 노선 운항을 4월23일 또는 24일까지 중단하기로 한 바 있고 델타 항공도 운항 취소 기간을 4월 30일까지로 연장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사 측은 “중국의 상황을 계속 모니터하는 한편 질병통제센터(CDC)와 공중보건 전문가들과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면서 스케줄을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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