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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극적 결승행

추가시간 6분 ‘기적’이 일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는데, 5분을 막 넘기려는 순간 믿기지 않는 기적 같은 골이 터졌다. 브라질 출신 루카스 모라(27)가 자신의 해트트릭을 완성시키는 천금같은 골을 성공시키며, 토트넘 홋스퍼의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이끌어낸 것이다. 유럽 클럽 축구사에 길이 남을 대역전 드라마였다.
골이 터지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7) 토트넘 감독은 그라운드에 머리를 대고 엎드려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이날 비록 눈부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손흥민도 동료들과 뒤엉켜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뒤 손흥민은 “오늘은 내게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나 자신은 물론, 나의 조국, 그리고 토트넘에도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다. 정말 믿기 힘든 밤”이라며 기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전은 정말 대단했다. 축구가 아니라면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 모두 영웅이지만 특히 모라는 슈퍼히어로였다”고 말했다.
8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라위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최종 2차전. 토트넘은 이날 아약스를 맞아 전반 먼저 2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루카스 모라가 3골을 터뜨리며 3-2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암스테스담의 기적’을 일궈낸 토트넘은 전날 ‘안필드의 기적’으로 FC바르셀로나를 제친 리버풀과 6월1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홈구장)에서 단판승부로 우승트로피인 ‘빅이어’(Big ear)를 다툰다.
손흥민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의 박지성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번째로 꿈의 무대에 서게 됐다. 박지성은 2008~2009 시즌, 2010~2011 시즌 FC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그러나 맨유는 두 경기 모두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손흥민은 이번에 부진했지만 결승전에서 멀티골을 폭발시킨다면 자신의 유럽 무대 한 시즌 개인 최다골(2016~2017 시즌 21골)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20골을 기록중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37라운드 때 거친 행동으로 퇴장당해 최종 38라운드에는 출전할 수 없어 12골(6도움)로 마감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이번 시즌 마지막 무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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