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트럼프, 북 비핵화 장기전

“서두르지 않겠다” 공개 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북한 비핵화 협상 과정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러정상회담 직전 미국 CBS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 결과 이행을 위해 얼마나 빨리 움직이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것은 수십 년 간 계속돼 온 것이지만 나는 정말로 서두르지 않는다”며 “그러는 동안 막후에서 아주 긍정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폭스뉴스와 한 인터뷰에서도 “우리가 북한과 잘하고 있어서 아직 시간이 있다. 수년간 계속된 일인 만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 그동안 북한 비핵화를 ‘과정'(process)이라고 표현하며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해온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이처럼 명시적으로 서두르지 않겠다고 쐐기를 박는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한 ‘속도 조절’을 공식화하면서 단계적 접근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관측이 설득력있게 대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말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실무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점차 유연한 입장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어 역사적인 6·12 북미정상회담과 이후 후속 고위급회담을 거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가 시간이 걸리고 일정한 단계가 필요하다는 식의 인식을 드러내면서 ‘자세 전환’을 꾀하기 시작했다. 일단 지난한 수 싸움과 줄다리기의 연속인 북핵 협상의 ‘현실’을 깨달은 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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