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트럼프 VS펠로시 ‘파워 게임’

대통령 의회 국정연설 관심 부상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이 16일 역대 최장 기록인 26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1월 29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신년 의회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이 예정대로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야당인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국정연설 날짜를 연기하거나 연설 내용을 의회에 서면으로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 미 언론은 셧다운 사태 속에 트럼프 대통령과 펠로시 하원 의장의 ‘파워 게임’이 본격화됐다고 평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그는 “안타깝지만, 정부가 문을 다시 연 이후 대통령 국정연설을 위한 다른 적당한 날짜를 우리가 함께 정하거나, 대통령이 국정연설 내용을 1월 29일 의회에 서면으로 전달하는 것을 고려해 보길 제안한다”고 했다.

펠로시 의장은 국정연설 경호와 경비를 책임지는 비밀경호국과 국토안보부가 셧다운 때문에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는 “지금의 예산안 편성 제도가 시작된 1977년 이후 연방정부 셧다운 기간에 대통령이 의회 국정연설을 한 적은 없다”고도 했다. 펠로시 하원 의장의 요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빨리 셧다운을 끝내라는 압박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CNN은 펠로시 하원 의장의 이번 서한을 ‘파워 플레이’로 부르며 “펠로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의회가 행정부와 동등한 권력 기구이고, 대통령이 계속 고집을 부리면 본인에게도 피해가 간다는 것을 각인시킨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아직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사상 최장 기록을 넘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임금을 받지 못한 공무원들이 부업에 뛰어들고 있다. 올해 연방 정부 첫 급여 지급일인 지난 11일 공무원 210만명 가운데 80만명이 임금을 받지 못했다. 이 가운데 38만여명은 일시 해고(강제 무급 휴가) 상태, 42만명은 보수 없이 일하고 있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