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년 간 ‘돌려막기’하다 끝난 아시아나항공

금호아시아나그룹, 매각 결정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5일 금호산업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 지분 33.47%를 가진 최대 주주다. 2008년 재계서열 7위까지 올랐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0년 만에 중견기업으로 내려앉게 됐다. 아시아나는 지난 10년 간 유동성 확보에 시달렸다. 빚을 더 비싼 이자의 빚으로 갚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결국 더 돈을 빌릴 곳이 없자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그룹은 아시아나 매각 주간사 선정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매각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 방식은 지분 매각과 3자 유상증자를 묶은 방식이다. 자회사 에어부산, 에어서울도 함께 ‘통매각’된다. 아시아나의 재무구조 악화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시작됐다. 그룹의 무리한 M&A(인수·합병)가 배경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6년 대우건설을 6조4255억원에, 2008년 대한통운을 4조1040억원에 인수하며 재계 순위 7위까지 올랐다.

10년 간 ‘돌려막기’하다 끝난 아시아나항공 하지만 아시아나에게는 독이었다. 아시아나는 그룹의 인수전에 총 1조6500억원(대한통운 1조4000억원, 대우건설 2500억원)을 투입했다. 특히 아시아나는 대한통운 인수 자금 중 1조2500억원을 외부에서 빌렸다. 그룹 인수전에 동원되면서 2006년 2조원 수준이었던 차입금 규모는 2008년 4조원을 넘어섰다. 금융위기가 터지자 그룹은 인수 회사들을 소화지 못하고 쓰려졌다. 2009년 금호산업, 금호타이어 등 주요계열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아시아나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었다. 이에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이 함께 매각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전체 매출에서 70% 이상이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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