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자리도 탈환
박성현이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되찾고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박성현은 지난주 끝난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만 버디 9개를 몰아치며 호주 교포 이민지를 두 타차로 물리치며 시즌 초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 대회 우승으로 박성현은 세계 랭킹 1위 자리에도 올랐다. 4일 발표된 랭킹에서 박성현은 6.74점으로 6.54에 머무린 아리야 주타누간을 누르고 최고 자리를 차지했다. 박성현이 1위 자리에 다시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말 이후 127일만이다. 이 대회에서 박성현은 주타누간과 맞대결을 펼쳤다. 3라운드까지 주타누간이 4타차 앞섰지만 전혀 주눅들지 않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와 페어웨이 안착률, 그린 적중률 등 모든 수치에서 주타누간을 압도했다. 결과적으로 주타누간은 두 번이나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추락, 8언더파로 공동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박성현의 완벽한 승리와 세계 랭킹 1위 재탈환 순간이었다.
우승 직후 박성현은 필리핀 대회에 나섰다. 우승상금이 고작 1만7천달러에 불과한 이 대회에 박성현이 출전한 이유는 그의 새 메인 스폰서인 필리핀 블룸베리 리조트 앤드 호텔이 주최했기 때문이다. 이 대회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박성현은 2주 연속 정상에 가까이 갔다. 2라운드까지 9언더파를 기록한 박성현은 2위와 5타차로 간격을 벌렸다. 이 대회에는 박성현 팬클럽 뿐만 아니라 현지 골프팬들도 대거 몰려들어 세계 랭킹 1위의 명성을 실감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