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70년만의 ‘중대한 변화’ 시작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

북미정상이 싱가포르에서 첫 대면한 후 단독·확대정상회담, 업무오찬을 가졌다. 이후 ‘완전한 비핵화·북 체제안전 보장’을 공약한 역사적 합의문에 서명하는 등 숨가쁜 행보를 이어갔다. 두 정상은 서로 백악관 회동과 평양 방문을 기약하며 귀국길에 올랐다. 이와 함께 6.12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분석과 평가가 각양각색이다. 6.12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는 두 정상이 서명한 공동합의문과 이후 이뤄진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잘 나타나 있다. 공동합의문은 포괄적이고 기자회견은 구체적이다. 이것은 이 회담이 포괄적이고도 구체적이라는 양면을 다 갖췄음을 말해준다.

먼저 공동합의문은, ① 양국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관계 수립을 약속했고 ② 양국이 영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으며 ③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로 나아가기로 약속했으며 ④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은 전쟁포로와 실종자의 신원확인 및 유해를 송환하기로 했다고 돼 있다.

한미 양측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비핵화 문제가 세 번째에 언급된 점이 인상 깊다.

더불어민주당은 완전한 비핵화와 확실한 검증에 합의한 것은 기대이상의 성과라고 호평했다. 한반도 비핵화의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며,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에 이르는 교두보가 마련됐다고 평가한 것이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과 번영을 위해 만전을 다할 것이라며 야당에도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폐기, 이른바 CVID가 빠졌다며 유감을 표했다.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대한민국의 안보 불확실성을 높이지 않겠느냐”며 우려했다. 홍준표 대표는 한편 북풍이 미풍으로 끝났다고 평가절하하며, 남은 것은 ‘문재인 정부의 민생파탄’이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CVID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 아쉬움을 나타냈지만, 70년간 이어온 적대관계 해소의 첫걸음을 뗐다는데 의미를 부여했다.여야는 한편 북미정상회담 이슈는 지방선거 표심에 이미 반영됐다고 평가하면서도, 부동층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4일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활동 영상을 공개하고 “세기적 만남”으로 평가했다. 중앙TV는 이날 오후 3시 10분께부터 40여 분간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미합중국 대통령과 역사상 첫 조미(북미)수뇌상봉과 회담 진행 주체 등 제목으로 기록영화를 내보냈다.

평양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장면부터 싱가포르 도착 및 참관, 북미정상회담, 평양 귀환 등을 시간 순서에 따라 편집했다.특히 12일 열린 북미정상회담을 부각했는데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만나는 장면을 내보내면서 아나운서가 “적대와 불신의 과거가 끝장나고 대화와 협력의 미래가 시작되는 역사의 이 순간을 전 세계가 지켜보았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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