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 적대행위 중지 발효

11월 1일 0시…”총성 없는 날 시작”

남북 군당국이 땅과 바다, 하늘에서 상대를 겨냥했던 적대행위를 1일 0시를 기점으로 모두 멈췄다.
남북 군당국이 지난 9월 평양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이하 9·19 군사합의서)를 이행하기 위한 조처다.
70년 분단 체제에서 남과 북 군당국은 상대를 표적으로 규정하고 다양한 군사훈련를 해왔다. 9·19 군사합의서에서 남북은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상대를 자극해 긴장감을 높일 수 있는 각종 훈련을 멈추고 군사시설들을 정비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NSC 상임위를 개최한 뒤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남과 북이 11월 1일 0시부로 지상, 해상, 공중에서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 행위를 전면 중지함으로써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실질적인 전쟁 위협을 제거하는 중요한 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정 실장은 “특히 남북 간 수차례 교전이 발생했던 서해 완충구역에서 함포, 해안포의 포구, 포신에 덮개를 설치하고 포문 폐쇄 조치를 취함으로써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현저히 낮춘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남북 군사 합의서 이행이 굉장히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비무장화 사업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고, 비무장지대에서의 경비 초소(GP)를 철수하는 것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도 지난달 31일 ‘남북 군사 합의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북이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적대행위를 중단한 1일 서해 최북단 연평도 분위기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최고조에 달했던 작년과는 완전 딴판이었다.
북한의 타격 목표지점을 향해 상시 포문이 열려 있던 10문의 해안포 포문은 닫혔고, 해군 고속정의 40㎜ 함포에는 흰색 덮개를 씌웠다. 해병대는 포사격 훈련 중지로 비사격 훈련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군사 분야 남북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일촉즉발 긴장의 섬 연평도가 이제야 평온을 찾은 듯했다.
한편, 이날부터 평양 정상회담 당시 합의한 ‘남북 군사합의서’가 본격적으로 발효되면서 청와대는 “총성 없는 날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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