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동북아 정세 급변 예상

북미 정상회담 모든 준비 완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열릴 미북정상회담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7일 말했다.
AFP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정상회담을 할 모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미북정상회담은 생색을 내려고 사진을 찍는 게 아니라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베 총리도 “미북정상회담이 동북아시아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도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6·12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실무협의를 했던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7일 싱가포르에 재입국했다.

남북이 1일 고위급회담을 열고 ‘4·27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후속회담 개최 일정에 합의했다. 오는 14일 장성급 군사회담을 시작으로 체육회담(18일), 적십자회담(22일)이 순차적으로 열린다. 남북은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공동연락사무소는 가까운 시일 안에 개성공업지구 내에 개설하기로 했다.
당초 남북은 시간상으로 촉박한 6.15 행사와 8·15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 일정을 우선 정하고, 다른 일정은 북미회담 뒤로 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남북 교류의 상당 부분이 북미 관계 진전에 연동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개선이라는 우리 정부의 투트랙 기조는 변함이 없다. 북측은 다를 수 있다. 북측 입장과 투트랙 기조를 감안해 일정을 잡은 것 같다”며 “특히 장성급 회담 일정은 북미정상회담과 깊은 연관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더 급한 적십자회담은 22일로 잡고, 장성급회담은 14일로 잡았다”며 “북미정상회담 내용에서 상당 부분이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결과들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하반기에 여러 조치들을 속도감 있게 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우리측은 장성급회담을 개최해 우발적 충돌 방지대책,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 등을 협의해 나갈 것을 제의했다. 이에 북측도 판문점선언에서 군사회담 개최가 명시돼 있고, 우발적 충돌 방지 대책 논의의 시급성 등을 언급하면서, 가능한 빨리 개최하자는 입장을 전달했다.

‘세기의 담판’으로 불리는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기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분주했던 중재 역할이 크게 기여를 했다는 데 이견을 다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단호하게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을 가하면서도 ‘핵담판’을 지을 테이블의 한편에 미국을 앉히기 위해 대화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좌가 이뤄지기까지는 회담이 무산될 뻔한 위기도 있었지만 문 대통령은 끈질기게 북미 정상을 설득하며 역사적인 만남을 가능하게 했다. 미국 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싱가포르행에서 암살 가능성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미 블룸버그 통신이 6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미·북 회담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김 위원장이 이동·체류하는 도중 일어날 수 있는 정교한 방식의 공격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라며 이같이 전했다. 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김정은은 북 내부에서도 오랫동안 암살을 두려워했고, 지난 4월 판문점 정상회담 때도 그런 우려가 엿보였다”며 “그의 이복형 김정남도 싱가포르 바로 이웃인 말레이시아 국제공항에서 독살된 만큼 김정은의 걱정은 피해망상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인 4명 중 거의 3명꼴로 6·12 북미정상회담을 지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미 퀴니피액 대학이 미 전역의 유권자 1천223명을 상대로 조사(5월 31일∼6월 5일)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2%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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