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 의회, 셧다운 협상 잠정타결

장벽예산, 트럼프 요구 못 미쳐

미국 의회가 연방정부의 새로운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막기 위한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을 불사하면서까지 요구했던 장벽 건설 비용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그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미 의회가 11일 국경장벽 예산 마감 시한인 15일을 나흘 앞두고 원칙적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안에 서명하면 추가적인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정지)은 피하게 된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공화당과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로 구성된 협상 위원회 최고 지도부는 이날 국경장벽 예산으로 인한 정부 셧다운을 피하는 데 원칙적인 합의를 이뤘다. 리처드 셸비 공화당 상원 세출위원장은 합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셧다운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협상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백악관이 합의안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것이다. 그러길 바란다”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최장이었던 35일 간의 셧다운을 시한부 해제한 바 있다. 초당적 의회 협상단은 국경장벽 예산 협상에 돌입했으며 마감 시한은 이달 15일까지로 정해졌다. 익명의 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합의안에는 장벽을 위한 예산을 13억7500만 달러로 배정하며 88.5㎞의 새로운 장벽을 설치하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은 불법 이민자들의 수용 인원 상한제 요구를 철회했으며, 전체 수용 인원은 4만9057명에서 4만520명으로 낮아졌다. 합의안이 도출될 경우 공은 트럼프 대통령에게로 넘어간다. 13억7500만 달러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57억 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금액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족한 장벽 금액을 다른 예산에서 충당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법적 분쟁 가능성에도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백악관 관계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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