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의 비핵화 의지 재확인

3차 평양행 폼페이오, 첫 고위급 후속 협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23일 만인 5~7일 북한을 방문해 첫 고위급 후속 협의를 한다고 국무부가 발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두 차례 방북 때와 마찬가지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5일 북한으로 가는 길에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며 방북 각오를 밝혔다. 6·12 북미정상회담 후속 협상을 위해 이날 방북길에 오른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행 도중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향한 우리의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를 고대하며…”라고 적었다.

외신들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 일행을 태운 비행기는 이날 새벽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떠나 알래스카 앵커리지를 경유,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국 측은 당초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목표로 제시했으나 최근 들어 FFVD로 궤도를 수정했다.’CVID’라는 표현에 대한 북한의 강한 거부감을 감안, 불필요한 자극을 피하면서도 ‘철저한 검증’에 방점을 둠으로써 미국 조야의 회의론을 불식시키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비핵화 진전이라는 ‘특명’과 더불어 짊어진 임무는 유해송환이다. 한국전 당시 참전한 전사자 유해송환은 정상회담 때 합의된 것이다. 200구 안팎으로 거론돼온 1차분 유해 전달을 위한 실무 작업이 사실상 완료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방북에서 일정한 송환 이벤트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미네소타주 유세에서 “우리는 위대한 전사자 영웅들의 유해를 돌려받았다. 사실 이미 오늘 200구의 유해가 송환됐다”고 ‘과거형’으로 기정사실로 하는 등 유해송환 문제에 큰 의미를 부여해왔다.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에 대한 미국 조야의 의구심과 맞물려 폼페이오 장관이 비핵화 로드맵에서 얼마나 구체적 성과를 낼 수 있을지를 놓고 워싱턴 안팎의 회의론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다. 앞서 국무부는 이번 평양행에 출입기자 6명이 동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북한이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를 미국 측에 인도하는 송환 이벤트를 하고, 이 과정이 현장에 있는 기자들을 통해 전해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에서 북미정상회담 합의문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하고, 특히 최대 쟁점인 ‘핵 신고 리스트’와 ‘비핵화 시간표’와 관련해 북측의 답변을 받아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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