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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라 오, 골든글로브의 새 역사 쓰다

여우조연상 이어 여우주연상… 아시아계 첫 공동진행도

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48)가 아시아계 최초로 진행을 맡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새 역사를 썼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6일(현지 시간) 열린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샌드라 오는 BBC 아메리카 TV드라마 ‘킬링 이브’에서 맡은 이브 폴라스트리 역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006년 ‘그레이 아나토미’의 닥터 양 역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다. 아시아계 배우가 처음으로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두 번이나 거머쥐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날 코미디언 앤디 샘버그와 함께 사회를 맡은 샌드라 오는 시상식을 시작하며 “무대에 서는 것이 두려웠지만, 여러분과 만나고 변화의 순간을 목격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변화란 ‘블랙팬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블랙클랜스맨’ 등 유색인 연출자와 배우가 대거 참여한 작품이 여러 부문에서 후보에 오른 것을 말한다.
그가 언급한 변화의 순간은 곧바로 현실이 됐다.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샌드라 오가 호명되자 아버지 오준수 씨가 기립박수를 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샌드라 오는 감격한 듯 “오 아버지!”라고 외치며 제작진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이어 “이 자리에 와 계신 어머니 아버지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후 한국어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아시아계의 여우주연상 수상은 1981년 NBC ‘쇼군’의 배우 요코 시마다 이후 38년 만이다.

샌드라 오는 캐나다 이민 1세대인 한국인 부부 오준수 씨와 오영남 씨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한국 이름은 ‘오미주’다. 샌드라 오의 부모는 “딸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연기로 모든 사람을 놀라게 했다.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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