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스웨덴 실무회담 추가 진전”

폼페이오, 비건은 새 파트너 만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했다고 백악관이 23일 확인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친서에 답신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최근 스웨덴에서 2박3일간 진행된 미·북 실무 협상에 대해 “약간의 추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할 일이 끔찍하게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2일 위성 연결로 진행한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미·북 정상이 동의한 한반도 안보와 안정, 평화를 위한 비핵화 달성에는 아직 많은 단계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2차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 협상에 일부 진전은 있지만, 비핵화의 구체적 돌파구는 찾지 못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주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의 방미와 관련, “당시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새롭게 지명된 그의 카운터파트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의 협상 상대가 기존의 최선희 외무성 부상에서 새로운 인물로 교체됐음을 시사한 것이다. 외교가에선 김영철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면담 당시 배석한 박철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김혁철 전 주스페인 북한대사 중 한 명을 비건 대표의 새 파트너로 꼽는다.

외교 소식통들은 일단 박철의 발탁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정보 소식통은 “박철이 속한 아태평화위가 통전부 소속이고, 박 철이 2016년까지 역임한 주유엔 북한대표부 동포 담당 참사관 자리도 통전부 몫”이라며 “김영철이 통전부 일꾼인 박철을 비건의 새 파트너로 발탁한 듯하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선 비건의 새 파트너가 김혁철일 가능성도 제기한다. 정통 외교관 출신인 김혁철은 스페인 주재 초대 북한대사로 활동하다 북한의 잇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실험으로 인해 2017년 추방됐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했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나 방미 결과를 보고받고 2월 말로 합의된 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준비에 대한 과업과 방향을 제시했다. 그러나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양국이 2월 말로 합의한 시기를 비롯해 장소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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