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동 성학대’ 성직자 500명 은폐 논란

일리노이 가톨릭

일리노이 주에서 아동 성학대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성직자가 가톨릭 교구가 자체 조사한 결과보다 500명 늘어난 685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일리노이 주 검찰은 성명을 통해 일리노이 주 가톨릭 교구에서 아동 성학대 연루 혐의를 받고 있는 성직자가 앞서 교구에서 조사한 185명보다 500명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리사 메디건 일리노이주 검찰총장은 일리노이 주 가톨릭 교구가 성 범죄를 저지른 성직자 수를 축소하고 죄를 은폐하려고 했다고 비난했다. 메디건 검찰총장은 “일리노이 가톨릭 교구는 자체 조사할 자격이 없고,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없다”고 했다. 검찰 보고서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 6개 대교구는 전체 혐의자의 4분의 3을 조사하지 않았거나 조사했지만 보고서에 반영하지 않고 은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구는 피해자가 한명일 경우 피해자의 진술을 신뢰하지 않았고, 혐의자가 사망했거나 사임했거나 수도회에 속한 경우는 조사하지 않았다. 이에 시카고 대교구는 즉각 반발했다. 시카고 대교구의 변호를 맡은 윌리엄 쿤켈 변호사는 “메디건 검찰총장의 발표는 공정하지 못하며 명백한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일리노이주 검찰은 지난 8월 펜실베이니아주 가톨릭 성직자의 아동 성학대 파문 이후 일리노이 주 가톨릭 교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8월 펜실베이니아 주 대배심은 주 교구 소속 성직자 300명 이상이 70년에 걸쳐 1000명이 넘는 아이들을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밝혀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다. 그 이후 미국 16개 주 사법당국이 조사에 나서는 등 여파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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