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전, 가끔 한국을 방문하면 하남시에 사는 형님댁에 머물렀는데 서울 시내로 나가는 버스를 타면 항상 지나쳐야 하는 오르막 길옆에 “옛날 짜장”이라는 간판을 내건 중국집이 있었다. 식당이 있기엔 주위가 적막해서 장사가 될까 싶었는데, 일단 그 “옛날”이라는 제목에 홀려, 내려서 한번 먹어 볼까 하다가 “아이 귀찮아, 뭘 일부러 내려서 혼자 그걸 먹으러 들어가” 싶어서 그냥 Read more
Author: 권희완의 특선수필
가라지 세일 (Garage Sale)
여름기운이 한풀 꺾이고 아침 저녁으로 산산한것이 어느결에 가을이 들어앉은 느낌이다. 아직 한낮의 햇살은 따가와 가을이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고 하기엔 이르다는 느낌도 있지만 이미 9월도 중순이니 여름인들 어쩌랴? 쉬이 자리를 비켜 줄수밖에. 여름내 여기저기 보이던 가라지 세일 싸인들이 부쩍 늘어난것은 겨울이 오기전에 대충 집구석에 쌓인 잡동사니들을 정리하고싶은 사람들이 많기때문이겠다. 미국의 일상문화중에서 가라지 세일만큼 미국스러운것도 없으리라 생각된다. Read more